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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저협은 “2023년 한 해 동안 음악 저작권료로 총 4061억원을 징수하고 3887억원을 분배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징수액은 3554억원에서 14% 증가했고, 분배액은 3280억원에서 18% 늘었다. 한음저협은 “OECD 국가 중 최저 관리수수료율인 평균 9.79%를 유지한 채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음저협은 5만 1000여명의 작사, 작곡가의 저작 재산권을 신탁 관리하는 국내 최대 음악 저작권 신탁 단체다. 한 해 징수액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별로는 CD 등 음반 제작 시 발생하는 복제 사용료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무려 46% 증가한 1198억원을 징수했다. 한음저협은 K팝 시장의 발전 속 여러 신규 아티스트들의 등장과 포토카드와 같은 복합 결합 상품 출시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징수액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전송 분야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년 대비 약 144억원 늘어난 1721억 원을 징수했다.
콘서트, 노래방, 매장음악 등에서 발생하는 공연 사용료의 경우 506억원을 징수했다. 한음저협은 “극심한 징수 감소를 야기한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짚었다.
해외에서 사용되는 우리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인 해외사용료 분야에서는 K팝 성장세 지속 흐름 속 전년 대비 53억원이 늘어난 273억원을 징수했다.
오랜 기간 방송사들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는 방송 분야에서는 299억원을 징수했다. 이에 대해 한음저협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결과”라며 “정부, 사업자 등과 함께 계약을 위한 실무 논의를 지속해 방송 음악 저작권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2년 동안 1176억원의 징수 성장을 이뤄낸 추가열 회장은 “음악을 통해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대한민국 음악인들을 위해 징수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음악 수준에 걸맞은 저작권 제도를 확충해 향후 1조원 이상의 저작권 시장을 개척해 저작권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