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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김영원, PBA 챔피언 출신 레펀스 이겼다...최연소 승리 기록

이석무 기자I 2023.10.26 09:53:24
16살 나이로 PBA 최연소 승리 기록을 세운 김영원. 사진=P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최연소 선수’인 16살 김영원이 세계적인 강자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영원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전서 레펀스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드림투어(2부) 소속이지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영원은 세 번째 1부투어 참가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16세7일의 나이로 ‘PBA 최연소 승리 선수’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세트 3이닝까지 6-1로 앞서갔지만, 이후 4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15이닝 만에 10-15로 패했다. 2세트도 11-8로 리드하다 8이닝에 레펀스가 하이런 5점을 기록하면서 11-1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영원은 11이닝에서 침착하게 4점을 추가해 15-13으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부터 10대 소년의 당찬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레펀스가 6이닝 연속 공타로 주춤한 사이 착실히 점수를 뽑아 3세트를 15-9로 따냈다. 이어 4세트도 10-6으로 리드하던 9이닝째 하이런 5점을 뽑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김영원은 경기를 마친 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레펀스 선수가) 강호이긴 하지만 비벼 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차례 1부투어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면서 다비드 사파타, 조재호 선수와 맞붙었던 경험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영원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남은 드림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시즌에는 당당히 1부에 입성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사파타 선수와 다시 한번 만났으면 한다. 복수를 하고싶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날 열린 다른 128강전에서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가 이정훈(B)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조방연을 3-1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최성원(휴온스)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5개 투어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밖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김재근, 김태관, 오태준(이상 크라운해태), 잔 차파크(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 김현석 등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첫 판을 통과했다.

휴온스 PBA 챔피언십 대회 3일차로 접어드는 26일에는 오후 1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64강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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