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정상에 오른 루커스 글로버(미국)와는 2타 차다.
안병훈은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에 이어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위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이후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또 안병훈은 페덱스컵 순위도 52위에서 37위까지 뛰면서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출전을 예약했다.
3타 차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 4번홀(파4), 5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부지런히 선두권을 추격했다.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지면서 다시 보기를 적어낸 안병훈은 13번홀(파4) 버디와 14번홀(파4)에서의 연속 버디를 더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타던 안병훈으로서는 이때 악천후로 경기가 두 시간 정도 중단된 점이 아쉬웠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필드로 돌아온 안병훈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했다.
안병훈과 같은 조로 경기하며 15번홀까지 21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러셀 헨리(미국)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앞 페어웨이의 디보트 자국 안에 빠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디보트에서 친 어프로치 샷은 그린 위에 올라갔지만 핀과 10m 이상 거리가 있었고, 결국 헨리는 파 퍼트에 실패해 보기를 기록했다.
16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헨리는 이때까지 2언더파를 친 루커스 글로버(미국)와 공동 선두가 됐다.
헨리는 17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뒤 세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면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고 글로버에게 단독 선두를 내줬다.
헨리는 마지막까지 흔들렸다.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내리 그린을 놓치고 3홀 연속 보기를 범한 헨리는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가 된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44세의 베테랑인 글로버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7월 존 디어 클래식 이후 2년 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한 글로버는 우승 상금 136만8000 달러(약 17억7000만원)를 받았다. 페덱스컵 순위는 112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 우승으로 49위까지 끌어올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버의 자녀들은 그린으로 뛰어나와 “아빠가 우승했다!”고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린 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12위(11언더파 269타)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순위는 79위에서 71위까지 끌어올렸지만, 70위까지 한 계단이 부족해 8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합류에 실패했다.
임성재(25)는 공동 14위(10언더파 270타), 김시우(28)는 공동 33위(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주형(21),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이 오는 11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