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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보기 3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러셀 헨리(미국)를 2타 차로 쫓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15~16시즌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안병훈은 177경기를 뛰는 동안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극도의 부진을 겪어 페덱스컵 164위에 그치고 콘페리투어(2부)로 강등되기도 했다. 2021~22시즌 콘페리투어에서 1승을 포함해 좋은 성적을 거둬 2022~23시즌 다시 PGA 투어에 복귀한 그는 시즌 초중반 기복 있는 성적을 기록하다가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5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한 그는 이대로의 성적이라면 페덱스컵 순위를 40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약점인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롱 퍼터인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오는 안병훈은 전반 15번홀(파5)에서 20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하는 듯했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그는 이후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안병훈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샷 이글에 성공했다. 85m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핀 뒤에 떨어져 핀 쪽으로 굴러오더니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안병훈은 동반 플레이어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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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2라운드 후 PGA 투어를 통해 “이번주에는 이전의 3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코스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하다. 주말에도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또 안병훈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 정확도도 높아지고 거리도 많이 늘고 코스에서의 멘탈 관리 등이 2년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2년 전에 PGA 투어 카드를 잃었을 때는 코스에서 헤매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잘 되고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임성재(25)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공동 21위(5언더파 135타)로 올라섰고, 김시우(28)는 공동 40위(3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순위 7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갈 길이 바빴던 이경훈(32)은 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해 컷오프 기준인 2언더파를 넘지 못했다. 김성현(25)도 3오버파 143타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정규 시즌 최종전이다. 페덱스컵 순위 상위 70명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러셀 헨리가 4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12언더파 138타)로 나섰다. 헨리는 이미 페덱스컵 순위 34위여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해 둔 상태다.
8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2위(11언더파 129타)로 도약한 빌리 호셜(미국)은 이 순위를 유지하면 페덱스컵 116위에서 65위로 크게 뛰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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