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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를 치는 데 그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켑카는 이날만 7타를 줄인 피터 율라인(미국)에게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1타 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이 가능한 위치에서 최종 3라운드를 맞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의 켑카는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만 4승을 거둬 한때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렸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 바 있다. 2019년 둔부 부상을 당한 뒤 고전을 거듭하다가 2021년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뒀고, 올해 6월 LIV 골프로 이적했다. 2차 대회부터 LIV 골프에 출전하기 시작한 켑카는 6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선두에 오른 율라인은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05년과 2007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기대주였다. AJGA에서 두 차례 이상 올해의 선수로 뽑힌 건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에 이어 율라인이 역대 5번째일 정도로 아마추어 시절 강자였다.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 시절에즌 전국 최고의 대학 골프에게 주어지는 벤 호건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11년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행보가 지지부진했다. 프로 통산 3승을 거뒀지만 이는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에서 기록한 것이 전부다. 아버지가 미국 골프 클럽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의 회장 월리 율라인인 것으로 유명하다.
2020~21시즌 콘페리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콘페리투어 파이널에서 25위 안에 들며 2021~22시즌 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지만, 올해 6월 LIV 골프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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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브룩스 켑카의 동생 체이스 켑카,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과 함께 ‘스매시’ 팀에 속한 이들은 단체전에서도 합계 30언더파로 선두에 올라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까지 싹쓸이할 기회를 맞았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와 단체전 우승 상금 75만 달러까지 총 475만 달러(약 68억5000만원)를 한 번에 손에 넣을 수 있다.
LIV 골프 초대 챔피언이었던 샬 슈워츨(남아공)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9언더파 131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LIV 골프는 7차 대회인 이번 대회가 개인전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다. 오는 29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최종전은 팀 대항전으로 총상금 5000만 달러(약 721억원)를 두고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무려 1600만 달러(약 230억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지금까지 잉글랜드, 미국, 태국 등에서 열렸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