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연지가 드라마 OST 가창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함연지는 “극의 장면 장면들에 어떤 색채를 입히는 듯한 음악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뜻깊었고 영광이었다”면서 “첫 OST 작업이라 설렘을 주제로 한 노래의 내용이 더 크게 와닿기도 했다”고 밝혔다.
‘달리와 감자탕’은 돈만 있는 일자무식 졸부와 몰락한 미술관을 살리려는 명문가의 딸이 채무 관계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배우 김민재와 박규영이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의 첫 번째 OST로 공개된 ‘내 옆에는 너만 있었으면 해’는 함연지의 맑고 사랑스러운 음색과 우쿨렐레 사운드가 어우러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곡이다. ‘부부의 세계’, ‘동백꽃 필 무렵’ 등 인기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라엘(Ra.L)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함연지는 “사랑에 빠지기 시작할 때의 간질간질한 느낌을 ‘폭’ 하고 담아서 가창하려고 노력했다”고 작업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런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 위해 꽃무늬 원피스에 하트 목걸이를 한 채로 녹음실에 갔던 기억이 난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남편과의 연애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했단다. 함연지는 “‘그대 눈빛에 비친 내 모습이 보여요. 밤하늘 높이 떠오른 달처럼 반짝이잖아’ 가사 부분을 부를 때 남편 눈 속에 제 모습이 보이던 연애 시절의 감정을 돌아봤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한편 식품업체 오뚜기 창업주의 손녀이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딸이기도 한 함연지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출연,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했다. 함연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더욱 탄탄히 다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꼭 많은 분께 배우로 인식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날이 올 때까지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걸어가는 함연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