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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 5-0으로 앞선 5회초 상대 선발 트리스톤 매켄지를 상대로 시즌 46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페레스는 1970년 조니 벤치(74)가 세웠던 45개를 뛰어넘었다. MLB닷컴은 “페레스가 한 시즌 출장 경기의 75% 이상을 포수로 나선 선수 중 홈런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페레스는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198번째 홈런을 터뜨려 구단 역사상 홈런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페레스, 벤치에 이어 하비 로페스(43개), 로이 캠파넬라, 토드 헌들리(이상 41개)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페레스는 이 홈런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 자리에도 올랐다. 3위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44개)다.
페레스는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페레스는 2011년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년 11홈런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도 11홈런을 때렸다. 통산 타율이 .270에 이를 정도로 공격력을 갖춘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아왔다.
빅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7홈런(2017년, 2018년)이었던 페레스는 이번 시즌 이 기록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타점도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겨 115타점이나 기록했다.
페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선수 인생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올 시즌 30타점-100타점을 목표로 삼았는데 내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 자신과 경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명예의 전당에 오른 위대한 포수들과 닮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