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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비혼 출산 이유? "전 남친 때문에.."

정시내 기자I 2021.03.24 08:18:04
사유리 비혼모 출산 이유.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출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전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밝혀 이목을 모은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자발적 비혼모’가 되어 돌아온 사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사유리는 비혼 출산을 결심하기까지 전 남자친구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결혼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연하인 데다 결혼에 관심이 없고, 안 한다고 했다. 난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기 싫어서 아이 안 낳아도 그 남자와 평생 같이 결혼 안 해도 옆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한참 나이 먹고 그 남자가 갑자기 어린 여자랑 가정을 꾸린다는 상상을 했는데 그러면 난 아이도 못 가지고 결혼도 못 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 그 남자 미워하게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를 미워하게 될까 봐 차라리 이 연애를 끝내고 정말 갖고 싶은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주변의 만류에도 정자를 기증받은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혀 이목을 모았다.

그는 “임신했을 때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알리지 말라더라.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았다고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니깐 하지 말라고 해서 고민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미혼모가 아이 낳았다고 하면 지라시가 돌 수 있지 않나”라며 “외국인 얼굴인데 샘 해밍턴 아들이라던가 이상한 소문이 날 수도 있어서 차라리 솔직하게 모든 걸 말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내가 아니라고 해도 파비앙네 아들이라든가 어떻게 루머가 날지 모르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을 다 기억해야 한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며 “아이한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내가 계속 아빠에 대해 거짓말하면 안되니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자 제공자를 ‘기프트 씨’라고 부른다며 “유럽이 많이 섞여 있다. 정자 제공자의 정보를 알 수는 있지만 현재 얼굴은 볼 수 없다. 아기 때 얼굴과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EQ, IQ, 알레르기, 가족력까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유리는 앞으로 이성을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근데 한 번 갔다 온 사람과 만나고 싶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내가 아들이 있으니까 싫어할 수도 있지 않냐. 이런 거 생각하면 한 번 갔다 온 사람이 마음 편하다. 아니면 자식이 있거나”라며 “예전에는 내가 마음에 들면 최고였는데 요즘은 아이 아빠로서 괜찮은 사람인지도 중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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