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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최고의 무기는 역시 ‘머리’, 총 1063골 중 헤딩골이 853골
K리그에서 최초로 코너킥에 의한 골이 나온 경기는 1983년 5월 22일 대우(현 부산)와 국민은행의 경기다. 후반 37분 대우가 코너킥을 얻었고, 이태호의 코너킥을 정해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지난 2019시즌까지 K리그에서 코너킥 상황 속 모두 1,063골이 만들어졌다. 득점 방법으로 보면 머리가 853골로 전체 코너킥 득점 중 약 80%를 차지했다. 그 밖에 다리로 182골, 코너킥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는 21번, 몸을 맞고 들어간 경우는 7번이었다.
한편, 코너킥 득점이 가장 많은 구단은 110골을 넣은 울산이었다. 서울(100골), 부산(98골), 포항(95골)이 뒤를 잇는다.
△코너킥 최다 득점 ‘김신욱’, 최다 도움은 ‘몰리나’
코너킥을 가장 많이 득점으로 연결한 선수는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프로 데뷔 2년 차인 2010시즌 광주상무를 상대로 코너킥을 통해 처음 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9시즌 7라운드 제주전까지 코너킥에서만 모두 15골을 넣었다. 15골 전부 헤딩골이었다. 그 밖에 김현석이 11골, 우성용이 8골, 양동현과 이근호가 각 7골을 코너킥을 통해 넣었다.
몰리나는 코너킥으로만 18도움을 올려 해당 부문 1위에 위치해있다. 2009년 성남에서 K리그 무대를 밟은 몰리나는 K리그 마지막 시즌인 2015년까지 매 시즌 빠짐없이 코너킥 도움을 올렸다. K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106도움 중 17도움을 코너킥에서 올렸고, 에닝요가 15도움, 신홍기와 권순형이 각 14도움 순이었다.
△‘운’ 또는 ‘실력‘, 직접코너킥 골과 몸에 맞고 들어간 골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간 적은 모두 21번 있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포항, 성남, 전북 등에서 활약한 티아고는 K리그에서 ‘직접코너킥’ 골을 두 번이나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티아고의 기록이 더 흥미로운 점은 그 두 골을 한 시즌에 모두 넣었다는 점이다. 티아고는 성남 소속이던 2016시즌 2라운드 수원FC전, 11라운드 상주전에서 한 번씩 코너킥을 바로 골로 연결시켰다.
코너킥이 저절로 몸에 맞고 들어간 경우는 7번이었다. 오경석(1996), 김수연(2007), 루크(2014), 이경렬(2015), 송승민(2016), 룰리냐와 마그노(2017)가 그 주인공들이다.
△코너킥 결승골로 8경기 만에 승리한 인천
코너킥으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도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9시즌 22라운드 포항과 인천 경기에서 나왔다. 직전 7경기에서 2무 5패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인천은 후반 1분 무고사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포항이 6분 만에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1-1 스코어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됐다. 인천이 마지막으로 얻은 코너킥에서 곽해성의 크로스를 이제호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2-1로 승리, 8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