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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로 나선 맷 에버리(미국·이상 7언더파 65타)에 5타 뒤진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의 올랜도로 이동했다. 밤늦게 도착해 제대로 쉬지도 못했으나 다음날부터 연습을 하며 적응을 시작했다.
첫날 리키 파울러(미국), 마크 리시먼(호주)과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초반 5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하며 샷감각을 조율했다. 6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가 나왔다. 티샷을 288야드 보냈고, 246야드 남기고 2온을 노렸으나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2개 홀에서 파를 했고 9번홀(파4)에선 티샷 실수로 보기를 했다. 티샷한 공이 깊은 러프에 들어갔고, 2온에 실패해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했다.
후반 들어선 조금 더 샷이 예리해졌다. 12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한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는 11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 14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대회 개막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한 임성재는 연습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와 그린적중률이 50%에 불과했으나 경기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3위를 했다. 첫날엔 1언더파 71타를 쳤다. 지난해보다 좋은 출발을 했다 .
한국 선수 가운데선 강성훈(33)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9)은 공동 11위(1언더파 71타), 대기 순위 1번으로 기다리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기권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이경훈(29)은 이븐파를 쳐 김시우(25) 등과 함께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은 몰리나리 대신 출전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경기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가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보기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냈다. 필 미켈슨(미국)은 5오버파 77타(공동 109위)로 부진해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