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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경은 4일 오후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먼저 세상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한정수는 공백기에 대한 질문에 “3~4개월 동안 폐인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절친인 배우 김주혁을 사고로 떠나 보낸 후 찾아온 후유증이었다.
이어 양수경도 입을 열었다. 양수경은 친동생과 남편을 떠나 보냈다. 그는 “그림자 같던 내 친동생이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얘는 벌써 먼 길을 갔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전화를 했다. 혼자된 아픔이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슬픔은 오랜 기간 지속됐다. 그는 “몇 년 동안 동생의 얼굴이 앞에 있었다”며 “눈을 감든 뜨고 있든 그 아이가 내 눈앞에 있으니 아무 것도 못했다. 한 10년 동안 공황장애가 심각하게 왔다. 숨도 쉬지 못했다”며 “한 번 더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양수경은 친동생의 자녀들, 즉 조카를 입양했다. 그는 “내 욕심이었나 싶다. 사람들이 잘 견뎌냈다고 하지만, 솔직히 지금도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양수경의 남편도 세상을 등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그는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다. 남은 가족이 진짜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살아야 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양수경의 남편은 연예기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변두섭 회장이었다. 변대윤이란 예명으로도 유명했다. 변 회장은 80년대부터 최성수·듀스·룰라·이정현·조피디 등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연예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으나 2013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