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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실바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표팀 경력을 끝내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일, 수주 간 숙고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대표팀은 내게 모든 것을 줬다. 내가 축구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했다”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룬 것들에 대해 자랑스럽고 행복한 마음으로 떠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이라고 표현한 루이스 아라고네스(1938∼2014)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지도자들과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실바는 2006년부터 대표팀에서 뛰며 125경기에 출전해 35골을 기록했다. 유로 2008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유로 2012 우승까지 스페인 축구의 최전성기를 앞장서 이끌었다. ‘스페인의 리오넬 메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쓴맛을 보자 결국 대표팀 은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실바에 앞서 함께 스페인 축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니에스타와 피케 역시 대표팀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스페인 대표팀은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