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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큰 사랑을 받으며 촬영을 마치게 돼 기분이 좋다”라며 “능청스럽고 자유분방한 캐릭터인 이영이 처음엔 어려웠는데 선배·동료 배우들의 도움을 받으며 잘해낼 수 있었다”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품에서 자유분방한 세자 ‘이영’을 연기했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라며 “한 신에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를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를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고 했다. 자신도 능청스럽게 연기할 줄 몰랐다고 했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이제는 드라마 프로모션으로 한복을 입은 채 경복궁에서 ‘붐바스틱’에 맞춰 춤을 출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
“클럽도 못 가본 제가 관광객 앞에서 춤을 추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집에서 강동원 선배가 나온 영화 ‘검사외전’을 보며 따라 연습했습니다. 술은 잘 안마시지만 노래방에 갈 때마다 신나게 가무를 즐겼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는 누구보다 즐겁게 놀 자신이 있습니다.”
박보검이 연애할 때는 ‘이영’과 똑 닮았다. “첫 눈에 반하는 스타일”이라 이상형은 없다. 그는 “연애할 때는 ‘상남자’ 같다”라며 “좋아하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이영’과 닮았다”라고 설명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김유정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자신이 보기에 설레는 장면이 많아 대본을 읽는 것이 즐거웠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이번 작품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최고 시청률 23.3%(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지난 18일 종방했다. 드라마 주연을 맡은 박보검은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1988’에 ‘택이’ 캐릭터로 출연한 이후 다시 성공작을 냈다. 주목받는 신인배우에서 올해 가장 크게 성공한 스타가 됐다.
박보검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최근의 인기를 실감했다. “부족한 저에게 과찬을 하시는 듯하다”고도 했다. 드라마 종방 후 동료 배우 및 제작진과 필리핀에 있는 세부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드라마 영향력이 바다 건너로도 이어져 알아보는 이가 많았다.
“작년만 해도 알아봐주는 분들 모두 눈을 맞추고 인사할 수 있었는데 이제 그렇게 했다가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것 같더라”라며 “어쩔 수 없이 팬에게 소홀해야 하는 점이 가장 아쉽다. 그런 행동이 ‘뜨더니 변했다’라는 오해로 이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근심을 털어놨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전만해도 애용하던 대중교통도 이제는 탈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그동안 사랑받은 것에 감사의 표시만 해도 올해가 다 갈 듯하다”며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팬을 찾아다니며 인사할 기회가 많을 듯해 다행이다”고 두달여 가 남은 올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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