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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8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여해 2004년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언급했다.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과 연인 연기를 펼쳤다. 손예진이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열연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는 정우성의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 이 영화는 멜로물로 국내에서 2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고, 일본에서도 개봉해 사랑을 받았다.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아직까지 많이 분들이 좋아해준다.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다. 당시 나는 신인이었고 정우성 선배는 선망하는 배우였다. 어리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내 연기하기에만 바빴는데 정우성 선배가 다 받아줬다.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오픈토크 현장에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때부터 팬이 된 한 일본 여성 관객도 함께했다. 서툴지만 한국어로 질문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예진은 일본 팬을 잘 아는 듯 마이크를 넘겨받아 “10년 넘게 저를 사랑해주시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영화기자협회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2014년부터 오픈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해무’의 박유천, ‘명량’의 최민식,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가 관객과 만났고, 지난해에는 ‘암살’의 이정재, ‘베테랑’의 유아인 그리고 ‘무뢰한’의 전도연이 함께 했다. 올해는 ‘내부자들’의 이병헌,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 참여했다. 이날 손예진 편은 고규대 이데일리 기자,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 류근원 스포츠월드 기자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