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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없는 KLPGA 투어, 올해 첫 미소의 주인공은?

김인오 기자I 2016.03.10 06:26:06
9일 중국 둥관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오프닝 세리머니 후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중국에서 올해 첫 여왕 자리를 놓고 겨룬다. 지난해 투어를 지배했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 무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첫 대회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결의 장은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0일부터 나흘간 세계 최대 규모(12개 코스, 216홀)로 기네스북에 오른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주최했다. 하지만 올해는 KLPGA 투어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2016시즌 두 번째 대회로 치러진다.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면서 한국, 중국, 유럽이 사이좋게 40명씩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경쟁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과 단체전 1위가 결정된다. 단체전은 국가별 대결이며 올해 1월 1일 기준 월드랭킹 상위 2명이 선발됐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라운드 별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와 우승국을 가리게 된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한국 선수들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KLPGA 투어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4위에 오른 이정민(24·비씨카드)과 상금랭킹 5위(3승) 고진영(21·넵스)의 우승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선수는 단체전에도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고진영은 “이번 동계 훈련에서 체력, 스윙, 쇼트게임 등 많은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며 “올해 첫 대회이고 단체전 대표로 선발돼 부담도 크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나를 믿고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역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한국여자골프 여왕 후보로 꼽히는 조윤지(25·NH투자증권)와 김민선(21·CJ오쇼핑)의 성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조윤지는 작년 E1채리티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진기록을 세웠고, 상금 랭킹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선도 태국 전지훈련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작년 12월 2016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성현(23·넵스)은 LPGA 투어 출전 준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LET에서는 니콜 라슨(덴마크)을 필두로 글라디 노세라(프랑스), 한나 버크(영국) 등 지난해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에 투어 대표로 출전했던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중국의 기대주 린시유(20)와 시유팅(18)은 홈코스의 이점을 안고 ‘깜짝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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