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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은교', 저급한 비유로 쓰이다니..차라리 버려주길" 토로

고규대 기자I 2014.10.16 08:43:56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박범신.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소설가 박범신이 영화로도 제작된 자신의 소설 ‘은교’가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범신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은교’를 쓴 지 5년이 넘었고 그 새 나는 4권의 장편을 더 썼다”면서 “그런데도 저급한 비유와 스캔들로 ‘은교’ 이름이 여전히 번지고 있어 때로 맘을 다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화 탓일까. 깊은 슬픔으로 쓴 소설인데”라면서 “문학으로서 말하지 않으려거든 차라리 은교를 버려주길”이라고 했다.

70세 노시인과 17세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근원을 다룬 ‘은교’는 박해일, 김고은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박씨는 2010년 책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그저 70세 노인과 17세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처음에는 연애소설을 목표로 썼는데 존재론적 소설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2012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소설 ‘은교’ 속에 등장하는 노인과 소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이 아닌 ‘오욕칠정’의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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