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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신드롬]①영화의 성공? 아니, 김수현의 성공!

고규대 기자I 2013.06.25 08:50:39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 신드롬과 데자뷰..700만 안착 관측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대’)가 25일 기준 624만2899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는 가히 폭발적인 흥행세다.

영화 ‘마라톤’의 정윤철 감독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할리우드 초특급 블록버스터도 아닌 중급 예산의 한국영화 ‘은위대’마저 지난 주말 13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했다”며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다.정 감독의 지적대로 ‘은위대’가 다만 와이드릴리즈 덕분에 성공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의 흥행 성공이 아니라 영화의 주인공 김수현의 성공이라고 평하는 게 옳다. ‘은위대’는 정 감독의 말대로 중급 예산의 영화가 아니다. ‘은위대’는 제작비 65억 원 규모다. 이는 일반 영화가 50억 원 선의 순제작비가 들어간다는 점, 영화계에서 연기력을 확인받은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은위대’는 동명 웹툰 원작의 영화로 기존 청춘스타들이 나왔던 영화들과 달리 남북에 대한 소재를 다뤘다. ‘은위대’의 감독 장철수는 김기덕 감독의 수제자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비밀’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돋보이는 점은 드라마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김수현을 비롯해 이현우, 박기웅 등 젊은 배우들의 등장이다.

영화관을 찾은 이들은 아마 ‘은위대’가 영화의 만듦새보다 흥행에 더 성공한 이유를 알아 챌 것이다. 관객은 초반 바보인양 자신을 숨기는 김수현의 연기에 웃음을 터뜨리다 흉터 가득한 흉근과 복근을 과시하며 슈트로 갈아입은 김수현의 변신에 환호한다. 여성관객들은 10대 소녀부터 40대 중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한 목소리로 김수현에게 탄성을 지른다.

영화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
‘은위대’의 김수현은 영화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과 닮았다. 강동원은 ‘늑대의 유혹’에서 노란 색 우산 안으로 싱긋 미소를 지으며 연인을 불러들이는 장면에서 뭇 여성의 탄성과 비명을 자아냈다. 우산의 조명은 강동원의 표정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싱긋 웃는 미소는 여심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은위대’의 흥행 성공은 스크린 독과점과도 다소 거리가 있다. 영화는 개봉 5일 937개 스크린으로 시작해 8일 1341개 스크린으로 정점을 찍었고 20일이 지난 24일에도 632개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은위대’의 관객층이 느는 것을 보고 극장 측이 자연스럽게 관을 더욱 확보한 면이 크다”고 말했다. ‘은위대’는 실제로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 상영을 이어가 700만 관객 고지에 안착할 조짐이다. ‘은위대’의 힘, 아니 김수현의 힘을 과소평가할 일은 아니다 라는 게 극장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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