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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은 6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성민은 여자친구 A씨에게 메시지로 “내가 없어도 잘 살아라”라는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 메시지를 보냈다. 조성민은 평소 신변을 비관하며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의 카카오톡은 흑백 사진과 함께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조성민과 친분 관계에 있는 연예 관계자 B씨는 “지난해 10월 두산과 재계약이 실패하면서 낙심이 컸던 것 같다. 그 이후 몇 차례 연락을 했는데 답변이 없어서 많이 힘든가 보다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두산 재계약 문제와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도 그를 힘들게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폭행 구설에도 휘말혔다. 복합적인 문제가 그를 힘들게 했을 거라는 전언이다.
두 아이들과 관계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환희를 데리고 야구장에 가는 등 아이들과는 지속적으로 교류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최진실·진영 남매의 일을 돌봤던 서상욱 마이네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뭐라 할 말이 없다”며 “남겨진 두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애달퍼했다. 그는 “조성민과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최진실 4주기 추도식에서도 그를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은 지난 2000년 12월 고 최진실과 결혼했다. 스포츠계 연예계 톱스타의 결혼은 ‘세기의 결혼’으로 불리며 당시 큰 화제였다. 이듬해 2001년 아들 환희를 낳고 2003년 딸 준희를 얻고 행복하게 사는 듯 했으나 2004년 4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이혼했다. 이후 고 최진실은 2008년 10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어 고 최진영이 2010년 3월 누나의 뒤를 따르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 최진실·진영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씨는 언론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