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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영화 '작은 연못'(감독 이상우)의 영화 프린트를 관객들이 직접 구매해 배급에 동참하는 자발적인 필름 구매 캠페인에 3000여명이 동참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작은 연못' 울산 시사회부터 시작된 필름구매 캠페인은 5일까지 총 3000명을 돌파했다.
'작은 연못'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무차별 공격에 사살당한 노근리 주민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수백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노개런티로 참여해 무려 8년만에 상영이 이뤄진 기념비적인 영화지만 배급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관객 1인당 1만원씩을 모금, 300만원짜리 필름 프린트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필름 구매 캠페인이 시작됐고 2주 만에 3000명을 넘어선 것.
제작사 측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필름 구매 캠페인에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는 관객이 상영용 필름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는 특별한 방식에도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전쟁의 잊혀진 비극인 노근리 사건을 잊지 말고 다시는 같은 일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는 기획의도에 동감하는 관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은 연못'의 필름구매 캠페인은 오는 7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현재 제작사는 필름 구매캠페인에 참여한 3천명의 이름이 새겨진 영화 프린트 제작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