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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판타지 블록버스터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각각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특히 지난 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히스 레저의 캐릭터 포스터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타임지 선정 2009년 기대해도 좋을 영화 50위 목록에 들기도 한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그림형제'와 '12몽키즈' 등의 영화를 연출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판타지 대작. 악마와의 거래로 빼앗긴 파르나서스 박사의 딸을 찾아 나선 매력적인 사기꾼 토니와 신비한 능력을 지닌 유랑극단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벌이는 거대한 모험담을 담고 있다.
히스 레저는 이 작품에서 남자주인공 토니로 분해 촬영을 하던 중 지난 2008년 1월 약물중독으로 사망했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그의 마지막 출연 영화가 되는 셈.
히스 레저의 사망으로 영화의 제작이 어려워지자 조니 뎁과 주드 로, 콜린 파렐 등이 히스 레저를 추모하고 그의 마지막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토니 역 출연을 결정, 4인 1역으로 영화가 완성됐다. 고인을 대신해 이 영화에 출연한 세 배우는 자신들의 출연료를 히스 레저의 딸에게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은 각각 매력적인 사기꾼, 달콤한 사기꾼, 위험한 사기꾼, 섹시한 사기꾼으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토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속에서 이들은 '상상극장'에 있는 마법의 거울을 지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갈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다양한 면모의 토니를 연기할 예정.
여기에 톱모델 릴리 콜이 분한 신비로운 여인 발렌티나의 캐릭터 포스터 역시 인형같은 얼굴과 몽환적인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 히스 레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오는 12월 2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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