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마린보이' 박태환(19 · 단국대)이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 · 미국)와 또다시 만나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박태환은 11일 오전 11시 13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 나선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예선에서 함께 경기했던 펠프스와 또 다시 맞붙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선 8조에서 경기를 치른 박태환은 펠프스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쳐 1분46초73의 기록으로 전체 6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보다 조금 앞섰던 펠프스는 1분46초48.
예선에서 나란히 옆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던 박태환과 펠프스는 준결승에서 중간에 러시아 바슨 젠을 사이에 두고 레이스를 펼친다. 현재 200m의 제왕은 누가 뭐라해도 마이클 펠프스.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에 등극했던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6관왕을 뛰어넘는 성적을 낼것을 다짐하고 있다.
200m의 세계기록도 펠프스가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분43초86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뿐만아니라 2008년도 최고 기록도 펠프스의 몫으로 1분44초10이다.
한편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동아대회에의 아시아신기록 1분46초26다. 펠프스의 기록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성적. 그러나 박태환의 상승세는 눈이 부시다. 박태환은 그동안 주종목 400m와 1,500m에 주력해왔고 200m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첫 출전한 2007 세계선수권에서 펠프스, 피터 반 호헨반트(네덜란드)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400m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주종목이 끝난 만큼 심리적인 부담을 다소 덜었다. 이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200m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록만으로 따져본다면 준결승 진출 선수중 박태환의 1분46초26은 펠프스, 도미니크 마이흐트리(스위스), 피터 반데카이(미국)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피터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불참한 것은 박태환에게는 희소식이다. 그간 큰 무대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던 박태환에게 또 한번의 메달 소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