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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도 결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영광 되찾은 기억 평생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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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06.07 11:35:16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리그 17위 부진이 발목 잡아
구단 "위대한 순간이었지만 감정이 휘둘릴 순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빌바오의 밤은 믿음의 정점"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내려놓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진=AFPBB NEWS
사진=AFPBB NEWS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일(한국시간) 소속사 CAA 베이스를 통해 “토트넘 감독으로 지낸 시간을 돌아볼 때 마음 깊이 남은 감정은 자부심”이라며 “잉글랜드의 역사 깊은 팀을 이끌고 마땅히 받아야 할 영광을 되찾은 건 평생 마음에 간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토트넘에 17년 만에 트로피를 안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추억했다. 그는 “빌바오에서의 그날 밤은 2년간의 노고와 헌신, 꿈에 대한 믿음의 정점이었다”며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걸 이루기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구단이 성공을 위해 다시 17년을 더 기다릴 필요 없게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서도 “무한한 신뢰를 하고 있다”라며 “훨씬 더 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팬들에겐 “힘든 시기도 있었으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줬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AFPBB NEWS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구성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제 이 구단의 전설이 된 훌륭한 젊은 선수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앞서 토트넘은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구단 이익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가장 낮은 17위를 기록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상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감정에 휘둘려 결정할 순 없었다”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

토트넘은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고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성공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발판을 만들어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하며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년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 구단 팬들이 원하던 공격 축구를 되살렸다. 첫 시즌 리그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2024~25시즌은 어려움이 가득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경기력 기복과 부진 속에 리그 11승 5무 22패를 기록했다. 리그 20개 팀 중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자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에서 “TV 시리즈는 시즌2보다 시즌 3이 더 낫다”며 동행 의지를 밝혔으나 결승전 후 16일 만에 결별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간 토트넘에서 공식전 101경기 47승 14무 40패의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한편,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브렌트퍼드를 이끄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른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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