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올해의 팀 후보 20인 포함... 토트넘 유일
아스널, 리버풀이 5명씩 최다 후보 배출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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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팀 후보 20인. 사진=EPL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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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 20인 후보에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올해의 팀 후보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손흥민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 외에도 엘링 홀란, 필 포든(이상 맨체스터 시티), 버질 판데이크,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 콜 팔머(첼시) 등이 2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으로는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과 아스널이 5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고 맨시티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후보로 선정됐다.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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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중심이었다. 오랜 시간 팀을 지켰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며 더 많은 공격 임무에 주장 완장까지 찼다. 혼자가 아닌 팀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까지 지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안와골절과 탈장 등으로 다소 주춤했기에 동기부여도 강했다.
손흥민은 화려하게 출발했다.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시즌 첫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가동했다. 이어 아스널, 리버풀 등 강호를 상대로도 연달아 골 맛을 보며 토트넘의 초반 돌풍을 이끌었다.
이달 초 영국 매체 ‘풋볼 365’는 기대 득점(xG) 대비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는 EPL 선수 10명을 소개하며 손흥민을 1위로 꼽기도 했다.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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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로 잠시 자리를 비웠음에도 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리그 득점 부문에선 공동 8위, 도움 부문 공동 4위에 자리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은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 앞서 손흥민은 2019~20시즌 리그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무대에서 10골-10도움 이상을 달성했다. 이어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고지를 점령했다.
10골-10도움은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 능력도 받쳐줘야 하는 기록이기에 큰 가치를 지닌다. 올 시즌엔 올리 왓킨스(빌라)만이 19골 12도움으로 10-10을 달성했다.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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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범한 EPL에서도 한 선수의 누적 10골-10도움 달성은 쉽게 나오지 않는 기록이다. 현재 손흥민은 데니스 베르캄프(1997~98, 1998~99), 티에리 앙리(2002~03, 2004~05·이상 아스널), 크리스 서턴(1993~94 노리치 시티, 1994~95 블랙번) 등과 함께 두 차례 10골-10도움을 경험했다.
손흥민이 도움 하나를 추가하면 살라,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와 함께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23~24 EPL 35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