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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어떤 옷을 입고 필드에 나설지 대망의 공개일이 하루 다가왔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트(SNS)를 통해 새로운 의류 후원사 계약을 앞두고 두 번째 게시물을 올렸다. 사흘 전 올린 게시물에는 모자를 쓴 우즈의 얼굴을 클로즈업 한 사진만 공개했으나 이날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팬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우즈는 첫 번째 게시물을 올리며 현지시간으로 12일 공개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우즈는 지난달 27년 동안 후원받았던 나이키와 결별한 뒤 새로운 의류 후원 계약을 예고했다. 결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여러 추측 보도가 뒤따랐다. 새로운 의류 후원사로 거론된 기업만 테일러메이드, 폴로, 룰루레몬, 스케처스, 그레이슨골프 등 4~5곳이 넘었다. 하지만, 그 어떤 보도도 정확한 근거는 없이 추측에만 그쳤다.
그러던 중 1월 하순께 테일레메이드에서 새로운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즈와 계약이 임박에 힘이 실렸다. 특히 테일러메이드가 새로 전개하는 브랜드 명칭이 ‘선데이 레드’라고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일요일)이면 어김없이 붉은색 티셔츠에 검은 바지만 입고 경기해 왔다. 우즈에게 ‘일요일=붉은색’은 또 다른 상징인 셈이었다.
이날 우즈가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자 다른 반응이 나왔다. 일부 팬들은 우즈가 입고 나온 붉은색의 티셔츠의 색상을 분석하며 또 다른 골프의류 회사 그레이슨골프에서 나온 제품과 유사하다고 댓글로 달았다. 몇몇 팬들은 “색상이 그레이슨골프와 같다”라며 새로운 의류 후원사를 확신하기도 했다.
그레이슨골프는 우즈의 ‘절친’ 저스틴 토머스와 아들 찰리에게 골프의류를 후원하고 있어 나이키와 결별 이후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됐던 브랜드다.
게시글이 올라온 뒤 하루가 지나지 않았으나 댓글은 1140개 이상 달렸고, 대부분은 우즈가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빨리 확인하고 싶어 하는 팬들의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우즈는 이번에도 새 후원사에 대한 언급을 안 했고 ‘12일 새로운 날이 시작한다’라고만 적었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던 우즈는 오는 1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11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복귀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PNC 챔피언십에 나왔으나 2개 대회는 모두 이벤트 경기였다.
한국 기업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운영하고, 우즈는 대회 호스트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