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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9년 차 둘째 출산을 앞둔 박슬기는 “(첫째가) 관심과 집중이 고픈 아이인 것 같다. 유치원 선생님과 학기별로 통화해서 상담하는 게 있다. 그때도 ‘저희 애가 애정결핍일까요?’ 물어봤었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애정결핍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슬기는 “첫째딸이 동네 6세 언니랑 키즈카페에 가서 놀았다. 근데 그 6세 아이가 ‘나 여기 다쳤어’ 해서 보니까 무릎이 어디에 찍혀서 피가 살짝 나더라. 그래서 그 아이는 엄마랑 둘이 올라가고 저는 첫째딸과 더 놀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근데 딸이 그 언니의 상처에 꽂혀서 ‘나도 언니처럼 다치고 싶어. 나도 언니처럼 피나고 싶어. 언니는 도대체 어디서 다친 거지?’ 하면서 원인을 찾고 그러고 싶다고 말을 하더라. 결국엔 제대로 못 놀고 저희도 귀가를 했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상황만 되면 다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고민에 MC들도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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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제가 봤을 때 소예는 애정결핍은 아니다. 모든 면에서 강도가 세고 진해야 하는 아이다. (격한 리액션이 있어야) 충족감을 느끼는 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박슬기 씨는 뭐든 꽉 채우는 사람이다. 아이와 상호작용을 할 때도 가볍게 말하면 되는데 1부터 100까지 채워서 한다. 완벽한 육아를 하려는 꽉 채움이라고 본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삶을 완벽에 기준에 두고 산다. 여기서 생기는 빈 공간을 너무 불편해 하고 두려워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판단했다.
또 오 박사는 “아이의 행동이 엄마의 유산과 관련 있을 수 있다. 유산을 하면 엄마가 몸을 추스려야 하니까 회복이 될 때까지 주변에서 많은 신경을 쓰지 않나. 아이 머릿속에 다치고 아픈 것이 어쩌면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슬기는 “아이를 결혼 4년 만에 얻게 됐다. 제가 궤양성 대장염이 있어서 통원 치료를 했는데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임신에 대한 마음을 많이 비웠었는데 소예가 갑자기 나타나 준 거다. 정말 큰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둘째를 바로 갖고 싶었다. 같이 키우고 싶었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시기에 아이가 생겼는데 설거지를 하다가 하혈을 했다. 주변에서는 괜찮을 거라고 했는데 병원에 갔더니 심장 소리가 안 들리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느꼈다”라며 유산 당시를 회상했다.
또 박슬기는 “유산을 4번하고 수술을 3번 했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까 병원에서는 시험관을 권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안정기에 병원에 갔다. 너무 건강하게 잘 있다고 하더라. 너무 기뻤다. 감사하다고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윤지는 “말씀 안 드렸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났다. 둘째가 생기고 너무 당연히 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심장 소리를 듣고 그 다음 검진에 첫째를 데려갔다. 근데 의사가 큰딸 보고 나가있으라고 하더라. 아기가 유산된 거였다. 저의 슬픔도 슬픔이지만 첫째딸 걱정이 너무 되고 너무 큰 죄책감이 밀려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