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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의 위기 속에 흥행을 한 것에 대해서도 “시대가 선택을 해준 거다. 저는 감사 무대인사를 돌면서 ‘새내기 천만배우’라고 소개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이라며 “결과를 목표로 할 순 없다. 바람을 실을 순 있어도 결과가 좋기 때문에 의미가 부여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의 위기 속에 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고,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깨고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 받았다. 정우성은 두 가지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며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정우성은 “이렇게 같이 평가되는 것은 굉장히 큰 행운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서울의 봄’은 많은 배우들과 협업을 했고 그래서 사실 ‘서울의 봄’ 관객수가 천만이 됐을 때, 감사함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천만배우다’ 이런 즐거움은 없었다. 그런데 ‘사말’의 뿌듯함이 더 컸다. 오랫동안 했는데 이 작품을 호평해준 시청자분들이 계시다는 게 감사함 플러스 뿌듯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의 봄’ 배우진은 232회의 무대인사를 다녔다. ‘더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우성은 “관객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은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성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목적을 선택하진 않았다”며 “되돌아보면 끊임없이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그런 선택을 하다보니까 ‘저 친구는 도전을 하는 구나’ 그런 인정이 따르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건 제 성향이 그랬던 것”이라며 “사랑 얘기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빠담빠담’, ‘내 머릿속의 지우개’,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출연한 것은 내 생각이 이렇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 30년 동안 큰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은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잘 버텼다. 지치지 않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희일비 하지 않았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다”며 “경쟁 상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경쟁이다. 나한테 지치지 않고 내 스스로에 대한 버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