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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신동’ 최가온, 월드컵 데뷔전에서 금메달…이채운 2위

주미희 기자I 2023.12.17 11:05:44
최가온(가운데)이 17일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은메달 오노 미쓰키, 동메달 매디 마스트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FIS 소셜 미디어)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15)이 월드컵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이번 대회를 통해 FIS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곧바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2021년 12월 이상호(스노보드) 이후 2년 만이다.

최가온은 이틀 전 예선에서 96.00점으로 1위를 차지해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고, 이날 결선에서 90.00점을 받은 오노 미쓰키(일본)를 따돌렸다. 오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예선을 2위로 통과해 결선 9위를 기록한 선수다.

최가온은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정상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초신성’이다. X게임 슈퍼파이프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부문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미국)이 갖고 있었다. 클로이 김이 14세 9개월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가온이 14세 3개월로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올해 2월 듀투어 슈퍼파이프에서도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는 등 2023~24시즌 FIS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최가온은 “첫 월드컵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채운(17)도 80.00점으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설상 종목의 미래를 밝혔다. 이채운은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동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우승자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91.0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펼치고,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최가온과 이채운은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물론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
남자 하프파이프 은메달 획득한 이채운(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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