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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1주차 1차전에서 홈팀 튀르키예에 세트스코어 0-3(14-25 17-25 24-26)으로 패했다.
지난 해 VNL에서 12전 전패라는 수모를 겪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세자르 감독이 소속팀 일정으로 직접 훈련을 지휘하지 못한 가운데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 어드바이저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7위 강호 퀴르키예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세계랭킹이 2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1, 2세트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밀렸다. 1세트 박정아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번번이 걸렸다. 초반부터 상대에 끌려가면서 세트 중반 11-20까지 점수 차라 벌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몇몇 선수를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없었다.
2세트는 초반 4-0으로 앞서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튀르키예의 고공 강타를 막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2세트도 17-25로 내줘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
3세트는 한국 대표팀에 희망을 선물한 경기였다. 뒤늦게 몸이 풀린 한국은 효승주와 정지윤을 앞세워 튀르키예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이주아의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17-14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튀르키예의 강서브에 고전하면서 20-21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3-24로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듀스에서 웃은 쪽은 튀르키예였다. 24-24에서 튀르키예는 멜리사 바르가스가 공격을 성공시킨 반면 한국은 박정아가 때린 공이 코트를 벗어났다. 그렇게 24-26으로 3세트도 마무리됐다.
한국은 정지윤이 10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는 6점, 이주아와 강소휘는 각각 4점씩 올렸다. 튀르키예는 쿠바에서 귀화한 바르가스가 15점, 아이딘 일킨이 14점을 각각 책임졌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11시 캐나다와 대회 1주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