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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정훈희가 출연했다. 이날 정훈희는 남편 김태화에 대해 “그렇게 노래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김태화는 파격적인 무대 매너를 보여준 가수. 이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털어놨다.
정준화는 “김태화와 정준희가 사는 방법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내가 이상한가 싶다. 김태화 씨와 44년 살고 있는데 각방 쓰다가 각집을 쓰고 있다”고 별거 중임을 털어놓으며 고민을 말했다.
이어 “주말에 만나서 노래를 같이 하고 방송 같이 하고 행사도 같이 한다”며 “옛날에는 지금과 사회적 분위기가 달랐다. 연애, 결별, 결혼, 이혼이라고 하면 여자연예인의 여자 팔자는 끝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훈희는 “연애를 하고 동거를 하다가 3년 후 큰 애를 낳았다.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안했다. 기자가 연애를 하냐고 물어보면 연애 아니고 같이 산다고 얘기했다”며 “다들 1년 이상 살면 손에 장 지진다고 하더라. 44년 동안 장 안 지졌다. 너나 잘 살으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시 방송에 출연해 혼전동거를 공개했다는 정훈희. 당대 톱 프로그램이었던 ‘자니윤쇼’에서 밝혔다고 털어놨다. 정훈희는 “어떻게 결혼을 했느냐고 묻길래 사랑해서 동거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동거를 하게 된 계기를 묻자 “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할 데가 없더라. 같이 있으면 헤어지기 싫고. 친구 집 빈 방을 아지트처럼 쓰다가 집에 가기 싫어서 ‘여기서 자자’ 말했다”며 “큰아들 낳았을 때도 신문에 ‘미혼모 정훈희, 아들 낳았다’고 크게 났다. 남자는 괜찮고 여자에겐 마이너스였다. 무슨 자신감인 줄 모르겠는데 ‘가수가 노래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노래는 자신있었다”고 털어놨다.
별거를 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서로 저녁이 되면 각자 생활을 한다. 김태화 씨는 컴퓨터를 하고, 나는 책을 읽는다. 그럴 바엔 각방 쓰자고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부산을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별거를 하게 됐다”며 “짜여진 틀에 맞게 살아야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결혼의 의미를 묻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정훈희는 “결혼이란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같이 있자. 아이 낳고 나서는 아이를 함께 키우는 친구, 중년에 들어서는 동지, 노년에는 전쟁터에서의 전우”라고 표현했다.
오은영 박사는 “별거가 아니다. 사이가 나빠져서 이혼 직전에 따로 살거나 이혼은 안하더라도 사이가 안 좋아서 따로 살 때를 별거라고 한다”라며 “두 사람의 결혼 상태는 분거 부부”라고 정의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