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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30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나달과 가솔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1100만유로(약 148억원)를 모금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또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나달과 가솔은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정 금액을 먼저 기부했다”고 밝혔다.
나달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고 메이저 대회에서만 19차례 우승했다.
가솔은 2001년부터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 2002년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NBA 신인왕을 차지했다. NB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6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나달은 스페인 국민을 향해 “저희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응원해주셨다”며 “지금 이런 어려운 상황에 저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모금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두 선수의 성금 모금에 테니스 선수 펠리시아노 로페스, 다비드 페레르, 가르비녜 무구루사,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 등을 비롯해 자동차 경주 선수 페르난도 알론소, 축구 선수 이케르 카시야스, 육상의 브루노 오르텔라노, 요트의 테리사 사벨 등이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스페인은 29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8000명을 넘어 미국, 이탈리아, 중국 다음으로 피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