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태어나자마자 날 버리고 떠난 母…새엄마만 3명”

장구슬 기자I 2020.03.10 08:27:28

‘밥먹다’ 이성미, 가슴 아픈 가정사 고백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성미는 지난 9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성미, 가정사 고백 (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어머니는 이성미가 생후 3개월일 때 그를 떠났다. 이성미는 “60년을 살면서 변변한 미역국을 받아본 게 최근이다. 한 번도 내 생일에 가족들이 모인 적이 없었다. 가족이 없었다”며 “생후 3개월 때 엄마가 저를 아빠에게 주고 떠났다. 아버지가 저를 혼자서 키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쟤가 엄마가 없으니까 저렇게 크나’ 하면서 엄마를 계속 바꿔줬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엄마가 네 분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성미는 “새엄마는 그냥 싫더라.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그냥 잘해줘도 싫었다”며 “첫 번째 새어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키워주시고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이후 아버지가 새 장가가서 살다가 3년 만에 이별하고, 27살 때 세 번째 새어머니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친어머니가 가장 그리웠던 순간은 출산했을 때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엄마가 와서 산후조리도 해주니까 (그리웠다). 외에도 순간순간 보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친구들이 ‘우리 엄마가 뭐 해줬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전 그런 기억이 하나도 없다. ‘엄마가 해주는 건 어떤 걸까’라는생각이 들면서 사무치게 그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어머니를 만나고 싶지 않다”며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 없이 살았던 세월이 익숙해져 있다. 60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어느 날 ‘내가 네 엄마다’라고 한다면, 내가 과연 그 엄마를 품을 수 있을까 싶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그리워했던 마음이 오히려 미움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말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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