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는 개봉 이틀째인 1일 각각 25만, 16만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궁합’ 43만명, ‘리틀 포레스트’ 31만명이다. 2주간 정상을 지켰던 ‘블랙팬서’는 이날 15만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가 ‘블랙팬서’의 공세를 약화시킨 것.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의 선전은 △젊은 배우와 여성 주연 영화가 기근인 영화계에서 △중소급 규모의 적은 예산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그 중에서도 팬덤이 큰 마블영화를 상대로 일군 성적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는 부마후보들을 찾아나서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에 돌아온 혜원(김태리 분)의 성장 스토리로 여성 인물이 서사의 중심인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는데 그 또한 또래의 젊은 배우들이다. ‘궁합’에서 이승기가 옹주와 궁합을 맞추는 역술가를, 연우진 최우식 강민혁이 부마후보들을 연기했다. ‘리틀 포레스트’에는 혜원의 친구로 류준열 진기주가 등장했다.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는 손익분기점이 200만, 100만명 선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상업영화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적은 예산의 영화라는 점에서도 두 영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