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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지역 사회와 호흡하다
‘시골경찰’을 비롯해 올리브 채널 ‘섬총사’, JTBC ‘효리네 민박’, KBS2 ‘1박2일’, tvN ‘삼시세끼 어촌편-바다목장’(이하 ‘삼시세끼’) 등 요즘 인기리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지역 사회다. 지역 사회는 일정한 지역을 바탕으로 하여 공동 생활을 하는 공동체를 뜻한다. ‘섬총사’는 전남 지역 각종 섬에서, ‘삼시세끼’는 전남 고흥군 득량도에서 촬영한다.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의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킨포크(kinfolk)와 맞닿아 있다. 이들은 가상의 가족과 시골 생활을 한다. 도시 생활에 지친 시청자의 판타지를 자극한다.
과거와 다른 점은 지역 사회와 적극적인 교류다. ‘1박2일’ 멤버들은 지난달 방송분에서 감자를 캐고 두부를 만들면서 농촌 활동을 체험했다. ‘삼시세끼’는 지역민과 물물교환을 한다. 시작은 출연자들이 직접 생산한 산양유를 지역민에게 선물하면서다. 이에 지역민은 호박·김치 등을 출연자에게 답례로 줬다. ‘섬총사’ 멤버들은 지역 사회 꾸미기에 나섰다. 명예경찰이란 설정을 도입한 ‘시골경찰’은 좀 더 본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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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능들은 지역민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여 풍성한 재미를 제공한다. 지역적 특징상 중장년층 혹은 노년인 일반인 출연자가 많다. 젊은 세대인 출연자와 호흡에서 나오는 웃음이 있다. 돌아온 윤균상에게 정자에 모여 있던 득량도 주민들은 “겁내 커불네~”라며 인사를 건넨다. 서른이 넘은 윤균상에게 어울리는 인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에릭과 윤균상은 웃으며 화답한다. ‘삼시세끼’에 어울리는 소소한 포인트다.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도 있다. ‘섬총사’ 출연진은 영산도에서 촬영을 마무리하며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뢰하는 평상을 수리했고, 김희선은 벽화를 그렸다. 힘을 모아 떼배를 완성시켰다. 촬영을 협조해준 지역 주민에게 이를 안기며 감동적인 화면이 연출됐다.
◇관건은 자연스러움
지역 사회와 교류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일반인 출연자는 제작진도 조심스럽다. 자칫 사생활 침해 등 각종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제작진에겐 난제로 작용한다. 때문에 자연스러움이 관건이다.
‘시골경찰’은 MBC플러스와 진안경찰서가 촬영협조 업무협약(MOU)을 맺고, 촬영지를 일찌감치 섭외해 곳곳에 꼼꼼하게 카메라를 숨겼다. 이 같은 노력이 있기에 지금 같은 결과물이 나왔다.
‘삼시세끼’의 김대주 작가는 “득량도 어르신들 대부분 카메라를 불편하게 여긴다. 만약 일부러 의도했으면 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되도록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하게끔 촬영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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