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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비밀의 숲'이 촘촘한 전개로 흥미를 더했다. 전환점을 돌았지만 오히려 의심스러운 인물만 늘었다.
지난 2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주말 미니시리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8회에선 바람 잘 날 없는 서부지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분)의 아들 박경완(장성범 분)을 용의자로 특정했던 서동재(이준혁 분)는 2차 피해자 김가영(박유나 분)의 핸드폰을 숨기려다 체포됐다. 그는 검사장 이창준(유재명 분)이 범인이라며, 증거 인멸하려 한 일이 알려지면 자신도 당할 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시목(조승우)은 서동재를 이창준 앞에 끌고 가 두 사람 모두를 압박했다.
영은수(신혜선 분)는 그만의 계획이 있었다. 황시목에게 끊임없이 이창준이 공범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은수는 서동재의 본심을 알아내기 위해 김가영의 집 근처로 그를 불러냈다. 영은수의 도발에 서동재는 영은수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영은수는 황시목의 집을 찾아가 검사장 일가에 대한 의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창준, 서동재, 영은수를 향한 황시목의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이때 박무성이 검찰의 스폰서였단 사실을 미지의 인물이 언론에 제보했다. 황시목은 제보자를 범인으로 확신했다. 한여진(배두나 분) 역시 황시목의 의견에 동조했다. 스폰서 논란 직후 살인혐의로 검거됐던 박경완에게 가해진 경찰의 고문행위가 폭로됐다. 이를 담당했던 서부지검에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이창준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본청은 검사의 범죄 혐의와 비리에 대해 외부의 개입 없이, 지검 전체를 수사할 특임검사를 도입한다”며 그 자리에 황시목을 임명했다.
'비밀의 숲'의 미덕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추리 과정이다. 인물, 대사, 장면 모두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주요 인물인 서동재가 유부남이며 그에게 자식이 있다는 사실은 8화에 와서 대사로 드러났다. 설명을 위해 전개 속도를 늦추거나 ‘쉬어가는 장면’ 등이 없기 때문에 매 회 긴장해야 한다. 입체적인 캐릭터도 특징이다. 천재적인 능력을 지녔지만 감정에 더딘 황시목, 선과 악 경계에 서 있는 이창준, 유약해 보이지만 불나방 같은 영은수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인물들이 가득하다. 은유와 복선이 빼곡히 숨어 있는 탓에 그만큼 중간 유입도 힘들다. 호평에도 불구하고 4%대 초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물론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 지금의 완성도라면 말이다.
‘비밀의 숲’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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