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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 주연. 남다른 존재감과 뚜렷한 개성, 연기력을 겸비한 세 배우가 호흡을 맞춘 영화 ‘도희야’가 제 67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된 가운데 이 영화를 제작한 이창동 감독과 배두나, 김새론 등 여배우와의 묘한 인연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바로 이창동 감독과 함께 하면, 칸에 간다는 공식이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한 배우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엔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배우 윤정희 또한 2012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통해 칸에 진출, 각본상을 받으며 수상의 기쁨까지 누렸다. ‘도희야’에서 말 못할 상처를 품은 ‘영남’ 역할을 통해 2년 만의 한국영화로 돌아온 배두나는 2006년 ‘괴물’, 2009년 ‘공기인형’에 이어 세 번째로 칸 영화제를 찾아, 한국영화로 칸에 다시 오고 싶다던 바람을 ‘도희야’를 통해 이뤄냈다. 김새론은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데뷔작 ‘여행자’ 이후 이창동 감독과 다시 만난 ‘도희야’로 두 번째 칸에 입성하며 명실공히 칸이 사랑한 이창동 감독의 여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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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폭력에 홀로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역을 완벽히 소화한 김새론에 대해서는 “‘도희’의 감정을 본인이 소화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훌륭하게 해냈다. 그런 점에서 ‘도희’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관객들과 만나게 된 데에 대해서 새론 양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파인하우스필름 제작.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이 함께 선보이는 ‘도희야’는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둘러싼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며 오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