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숙은 12일 방송된 KBS2 ‘스타 마음 여행-그래도, 괜찮아’에 출연해 체코 프라하 숙소에서 한국인 학생들을 만나 아들을 떠올렸다. 박원숙은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지만 위험하다고 말렸다. 그런데 아까 그 학생들을 보니 우리 아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원숙은 이어 “조금 더 일찍 마음 편하게 여러 나라 다니게 할 걸…”이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체코 여행 도중 “사람들은 내가 아들 사고 원인을 아는 줄 알지만 아직까지 모른다. 일부러 안 들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사고 당시 사람들이 내게 그 이야기할 때면 ‘그 이야기 하지 말아요’라고 했다. 의사가 다친 부위에 대해 이야기 해주려 할 때도 ‘됐어요. 하지 마세요’라고 귀를 막았다. 그래서 난 지금까지 아들의 사고 원인도 모른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남편처럼 친구처럼 지내던 아들을 잃은 슬픔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지난 2003년 11월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서울 염창동의 한 골목 비탈길에 주차중이던 1t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TV 외주제작사 ‘M시티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인 박원숙의 아들 서범구씨(34)를 치었다.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다 변을 당한 서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원숙은 대학 시절 결혼해 서씨를 낳았으며 당시 남편과 두번씩 결혼하고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