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짧았던 복귀전...'그래도 희망적이었다'

이석무 기자I 2012.11.28 09:53:15
QPR의 박지성이 선덜랜드의 잭 콜백과 공을 앞에 두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이 드디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하지만 완전한 복귀는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삼바 디아키테 대신 교체 투입돼 약 29분 정도 활약했다.

짧은 시간 출전 탓에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페널티박스까지 거침없이 돌파한 뒤 프리킥 기회를 얻어내는 등 의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에서도 상대의 빠른 역습을 저지하는 등 제 몫을 해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너무 조용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줬지만 짧은 출전시간을 감안하면 큰 의미는 없었다.

박지성은 지난 달 22일 에버턴과의 8라운드경기 이후 왼쪽 무릎을 다쳐 5경기를 결장했다. 그 사이 마크 휴즈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되고 대신 해리 레드냅 감독이 부임했다.

새 감독 앞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다행히 아직 100% 완전치 않은 몸상태지만 존재감을 발휘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박지성이 들어간 뒤 팀플레이는 더욱 활기를 띄었고 수비에서도 끈질긴 모습을 발휘했다.

비록 팀은 선덜랜드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5무9패 승점 5점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처음 부임했던 날 느꼈던 것보다는 상황이 훨씬 낙관적이다. 자신감이 부진 탈출의 열쇠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지성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QPR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부상 공백을 딛고 실전 감각을 되찾은 박지성은 12월 1일 밤 12시 아스톤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과연 돌아온 박지성이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QPR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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