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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당신에게 성유리(31)는 어떤 사람인가. 원조 아이돌 그룹 핑클의 멤버인가, 성공한 `연기돌`인가, 도자기 피부를 지닌 CF 스타인가.
어느 경우라도 관통하는 이미지는 있다. 맑고 밝다. 이 같은 이미지는 연예인 성유리의 최대 매력이다. 하지만 변신이 숙명인 배우에겐 걸림돌이 됐다.
"캐릭터에 끌렸어요". 그가 코미디 영화 `차형사`(감독 신태라)를 택한 이유다. 영화는 패션감각 제로인 차형사(강지환 분)가 렌웨이에 잠입, 패션계에 은밀하게 퍼진 마약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도도한 패션 디자이너 고영재. 레이디 가가 뺨치는 복장을 하고 거친 말을 툭툭 내뱉는다. 스스로도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라고 인정했다. "새로워서 애착이 간다"고 말할 때에는 그간의 연기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가수로 네 장의 앨범을 냈다. 배우로 데뷔한 건 2002년. 드라마 `나쁜 여자들`이 시작이었다. 최근 종방한 `신들의 만찬`까지 정확히 10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지섭 김남진과 호흡을 맞춘 `천년지애`, 차태현과 함께한 `황태자의 첫사랑`, 강지환 장근석과 연기한 `쾌도 홍길동`, 지성과 호흡을 맞춘 `태양을 삼켜라` 등이 있다.
영화는 세 편밖에 되지 않는다. 장혁과 함께한 첫 작품 `토끼와 리저트`는 저예산 영화였고, 지난해 노개런티로 참여한 독립영화 `누나`는 개봉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업영화 주연은 `차형사`가 처음이다. 성유리는 배우로 데뷔한 지 꼭 10년 만에 작품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제가 서울 사투리를 쓴대요. 하이톤에 말끝을 항상 올린다고요. 그런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는데 이번에 제대로 용기를 냈네요. `차형사` 고영재한테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성유리는 이렇듯 자신의 부족함, 단점을 들추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정확한 발음을 내기 위해 연필을 문 상태에서 성경책을 읽고 또 읽었다." "스크린을 채우기에는 아직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 식이다. `절친` 조여정이 영화 `후궁: 제왕의 첩`에서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해서도 "대단한데 나는 못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10년간 연기를 하며 객관적인 눈을 갖게 됐어요. 저 자신을 똑바로 보게 됐죠. 장점이 뭐고, 단점이 뭔지. 리얼 다큐도 찍어 보고 변신을 위한 변신도 해봤는데 역시나 어색하더군요. 하는 사람도 부대끼고, 보는 사람도 부담스럽고요. 노출, 사극 연기는 아직 무리다 판단하고 있어요."
성유리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변화해가겠다"고 했다. 배우로 이루고 싶은 꿈은 영화배우로 신인상을 받는 것. 나이가 좀 더 들어서는 공로상을 타고 싶단다. `차형사`는 영화배우 성유리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첫 번째 무대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차형사`는 전국 110만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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