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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8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2011년 거둔 성적표가 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명실상부한 ‘최고 걸그룹’임이 입증되고 있다. 소녀시대는 이미 두차례 진행된 가요 시상식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와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의미 있는 상을 수상했다.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여자그룹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고 ‘멜론 뮤직어워드’에서는 K팝의 세계화에 가장 많이 기여한 가수에게 수여되는 글로벌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성과를 되짚어보면 당연한 결과다. 소녀시대는 최근 오리콘 차트에서 발표한 올해 일본 내 앨범, DVD 매출 순위에서 40억5000만엔(약 6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한국 걸그룹인 카라가 49억3000만엔(약 732억원·4위)에 이은 5위의 기록이다.
카라는 올 초 멤버 3인과 소속사의 갈등이 불거져 해체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일본에서 앨범을 소장하기 위한 구매자들이 몰렸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정규 3집 ‘스텝’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국내 방송활동은 3주밖에 하지 않고 일본 활동에 매진했다. 반면 소녀시대는 10월 국내에서 정규 3집을 발매한 뒤 타이틀곡 ‘더 보이즈’에 이어 ‘미스터 택시’로 후속곡 활동까지 하고 있다.
단순히 일본 내 앨범, DVD 판매량만으로 카라와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 오히려 소녀시대는 지난 6월 일본에서 발매한 첫 정규 앨범 ‘걸스 제너레이션’으로 일본 역대 해외 아티스트 첫 앨범으로는 최초로 오리콘 위클리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는 올해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 중 최초로 14회에 걸친 아레나 투어에 총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공연 활동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일본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에이드 재판 2011’에서는 ‘최고 그룹 비디오상’과 ‘최고 가라오케송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더 보이즈’로 10월28일부터 12월2일까지 6주 연속 ‘K-차트’ 1위로 올해 단일곡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5주 연속 1위에 오른 슈퍼주니어의 ‘미스터 심플’에 앞섰다.
앨범 판매량 조사기관인 가온차트 조사에서는 올해 11월까지 앨범 판매량에서 정규 3집이 29만3042장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슈퍼주니어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걸그룹 중에는 독보적인 1위다.
소녀시대는 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유럽과 미국 공연에도 참여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K팝의 세계화를 주도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월 뉴욕 중심가 타임스퀘어를 통해 생중계된 소녀시대의 인터뷰를 보기 위해 미국 각지에서 몰려온 팬들이 운집해 일대가 마비될 정도였다.
올해 데뷔한 걸그룹 치치가 첫 쇼케이스에서 목표로 소녀시대를 지목한 것을 비롯해 일본에서는 걸그룹 플라워가 소녀시대를 모방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댄스로 활동에 나서는 등 소녀시대는 걸그룹들의 ‘워너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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