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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정든 유니폼을 벗은 임경완은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야구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맞았다는 사실에는 설레임 가득했다. 특히 조웅천 코치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이적 사실이 전해진 후 한 인터뷰에서 "조웅천 투수 코치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는 말을 했다.
임경완이 조 코치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꾸준함이라고 했다. 조 코치는 불펜 요원의 신화라고 불렸다. 현역 19시즌 동안 64승 54패 98세이브 89홀드. 프로 통산 1위 출장기록인 813경기 기록도 갖고 있는 철인이다.
사실 임경완과 조웅천 코치는 닮은 점이 참 많다. 같은 불펜 요원에 사이드암인데다 임경완은 롯데에서, 조웅천 코치는 현대에서 SK로 이적한 케이스다. 싱커(조 코치는 싱커형 체인지업)를 주무기로 삼았다는 것도 비슷하다.
많이 닮은 두 사람. 어쩌면 임경완의 적응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조웅천 코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 코치에게 물었다. "임경완이 SK에서 적응을 잘 하고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 코치의 대답은 간단했다. "욕심을 버려라"였다.
조 코치는 임경완의 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SK는 분위기가 좋고 자유스럽다. 임경완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함께 팀을 해봐서 이런 자유스러운 환경에는 잘 적응할 것이다. 야구는 똑같다. 나도 트레이드해서 왔지만 처음엔 서먹서먹하긴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다. 성격이 적극적이고 활발했으면 좋겠다. 내성적이면 적응이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단 욕심을 버리는 것이 큰 과제다.
조 코치는 "팀을 옮기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다. 나도 현대에서 SK로 왔지만 처음에 너무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어서 오히려 잘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떠올렸다.
실제로 그 기록을 살펴보니 조 코치의 경험담이 더 공감이 됐다. 조 코치는 현대시절이었던 96~97년도 방어율 2점대, 98년~2000년도까지 3점대의 방어율을 유지했다. 승률도 5할~7할7푼8리)이나 됐다.
하지만 SK로 이적한 첫 해인 2001년 방어율은 5.63으로 뛰어올랐고 승률도 2할8푼6리로 떨어졌다. 직전해 8승6패 6홀드 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적 첫 해 2승5패 9홀드 12세이브를 올리는데 그쳤다. 다행히 적응을 마친 그 다음 해에는 방어율 1.10에 9승을 거두며 다시 위력을 찾아갔다.
조 코치는 말을 더 이어갔다. "잘 보이려고 하다보면 나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 그냥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 특히나 트레이드가 처음인 선수는 의욕만 앞서서 '오면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잘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어서 되는 거면 누구나 다 잘된다. 그런 마음들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조인성도 마찬가지고, 역설적이지만 잘하려는 마음만 버리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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