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천 코치가 말하는 임경완의 성공해법...마음 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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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1.12.02 08:29:13
▲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SK 마무리 캠프. 조웅천 코치(오른쪽)가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은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 미국 진출을 선언한 정대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SK는 FA 임경완을 영입했다.

12년간 정든 유니폼을 벗은 임경완은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야구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맞았다는 사실에는 설레임 가득했다. 특히 조웅천 코치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이적 사실이 전해진 후 한 인터뷰에서 "조웅천 투수 코치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는 말을 했다.

임경완이 조 코치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꾸준함이라고 했다. 조 코치는 불펜 요원의 신화라고 불렸다. 현역 19시즌 동안 64승 54패 98세이브 89홀드. 프로 통산 1위 출장기록인 813경기 기록도 갖고 있는 철인이다.

사실 임경완과 조웅천 코치는 닮은 점이 참 많다. 같은 불펜 요원에 사이드암인데다 임경완은 롯데에서, 조웅천 코치는 현대에서 SK로 이적한 케이스다. 싱커(조 코치는 싱커형 체인지업)를 주무기로 삼았다는 것도 비슷하다.

많이 닮은 두 사람. 어쩌면 임경완의 적응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조웅천 코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 코치에게 물었다. "임경완이 SK에서 적응을 잘 하고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 코치의 대답은 간단했다. "욕심을 버려라"였다.

조 코치는 임경완의 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SK는 분위기가 좋고 자유스럽다. 임경완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함께 팀을 해봐서 이런 자유스러운 환경에는 잘 적응할 것이다. 야구는 똑같다. 나도 트레이드해서 왔지만 처음엔 서먹서먹하긴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다. 성격이 적극적이고 활발했으면 좋겠다. 내성적이면 적응이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단 욕심을 버리는 것이 큰 과제다.

조 코치는 "팀을 옮기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다. 나도 현대에서 SK로 왔지만 처음에 너무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어서 오히려 잘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떠올렸다.
 
실제로 그 기록을 살펴보니 조 코치의 경험담이 더 공감이 됐다. 조 코치는 현대시절이었던 96~97년도 방어율 2점대, 98년~2000년도까지 3점대의 방어율을 유지했다. 승률도 5할~7할7푼8리)이나 됐다.
 
하지만 SK로 이적한 첫 해인 2001년 방어율은 5.63으로 뛰어올랐고 승률도 2할8푼6리로 떨어졌다. 직전해 8승6패 6홀드 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적 첫 해 2승5패 9홀드 12세이브를 올리는데 그쳤다. 다행히 적응을 마친 그 다음 해에는 방어율 1.10에 9승을 거두며 다시 위력을 찾아갔다. 

조 코치는 말을 더 이어갔다. "잘 보이려고 하다보면 나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 그냥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 특히나 트레이드가 처음인 선수는 의욕만 앞서서 '오면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잘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어서 되는 거면 누구나 다 잘된다. 그런 마음들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조인성도 마찬가지고, 역설적이지만 잘하려는 마음만 버리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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