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주책바가지 설 사장, `마프`에선 대통령 `신분상승`

연예팀 기자I 2011.01.06 08:44:52
▲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대통령 역으로 분한 이성민

[이데일리 SPN 연예팀] ‘감초’ 연기로 호평받는 배우 이성민이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영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마이 프린세스` 권석장 PD의 전작 ‘파스타’에서 레스토랑 설 사장으로 출연, 배꼽 잡는 코믹 연기를 보여주며 `약방의 감초가 아니라 주방의 감초`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5일 방송된 ‘마이 프린세스’ 1회에서 이성민은 대통령으로 등장,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 내용은 황실 재건 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것. 대통령은 “황실이 우리의 민족적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황실 재건 안의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극 중 이영찬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연소 대통령으로 정의롭고 냉철한 인물이다. 야당 대변인 출신으로 대선 과정에서 대한그룹 박동재(이순재 분) 회장의 힘을 빌렸다. 박동재는 이영찬을 밀어주는 대가로 이영찬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해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 소원이란 조선 왕조의 혈통을 잇는 공주를 찾아내 황실을 재건하는 것으로 박동재는 황실 재건 비용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벌 해체를 반긴 이영찬은 박동재의 뜻을 받아들여 황실 재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설 공주를 똑똑하게 가르쳐 청와대의 스피커로 삼으려 한다.

국내 최고 재벌인 대한그룹 박동재 회장은 투명한 기업 경영, 세습경영 철폐,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아버지를 대신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전달하고 순종의 적자를 구해오라는 밀명을 받았으나, 결국 왕실을 배신하고 군자금을 빼돌려 오늘날 대한그룹의 전신인 한국방직을 설립했다.

죄책감을 안고 평생토록 순종의 후사를 찾은 그는 마침내 이설(김태희 분)을 찾아내고 이설을 공주로 추대하는 것을 자신의 마지막 대업으로 여긴다.

대통령 이영찬 역의 이성민은 대구의 연극무대에서 연기활동을 시작, 대학로와 충무로를 거치며 개성 있는 배우로 인정받았고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맡는 배역마다 화려한 조연으로 변신을 시도해왔다. ‘마이 프린세스’를 통해 배우 인생 최고위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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