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일 잠실 현대전서 리오스의 호투(8.1이닝 1피안타 1실점)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두며 이날 삼성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3,4위 팀들보다 한결 수월한 위치에서 한국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한 리오스는 시즌 22승(5패)째를 거두며 역대 시즌 최다 선발승 2위(1위 1983년 삼미 장명부-28승.시즌30승)에 오르게 됐다. 시즌 22승은 1990년 선동렬(당시 해태.현 삼성 감독)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리오스는 9회 1사까지 완벽하게 현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90%가까운 직구 비율을 앞세운 공격적 피칭으로 현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삼진은 3개에 불과했지만 날 선 코너워크와 완급 조절로 많은 범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넘겨갔다. 대기록에 빠질 수 없는 수비수들의 도움도 여러차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운명의 9회. 리오스는 첫 타자 유한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음 타자 강귀태를 상대로는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개의 공이 잇달아 볼로 선언됐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지만 4구째 직구가 가운데 높은 곳으로 제구됐고 강귀태의 방망이가 힘있게 돌아나왔다.
힘있게 맞아나간 타구는 3-유간을 지나 좌전안타가 되고 말았다. 경기장엔 짙은 아쉬움의 탄성이 배어나왔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주저 없이 리오스를 정재훈으로 교체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정재훈은 나오자 마자 황재균에게도 안타를 맞은 뒤 오윤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후 두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의 3-2 승리.
리오스는 경기 후 "구위가 좋아 의식을 하긴 했지만 깨진 것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야구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1안타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3위 한화는 대전 삼성전서 2-4로 져 2위 가능성이 사라졌다. 삼성 심정수는 시즌 31호포(만루홈런)를 때려내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는 롯데를 3-1로 꺾었고 LG는 KIA를 9-2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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