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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활동 중단 선언에… 어도어 "만나서 논의하길"

윤기백 기자I 2025.03.24 08:46:19

뉴진스, 23일 홍콩 컴플렉스콘서
"법 결정 준수… 모든 활동 멈출 것"
어도어 "일방적 활동 중단 안타까워"
法 결정 존중않는 뉴진스 비판 여론도
"혐한 발언에 여전사 노릇… 꿈 깨야"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NJZ’ 이름으로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을 강행한 뒤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도어는 일방적인 활동 중단 선언에 유감을 표했다.

뉴진스(사진=뉴스1)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공연 말미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다. 우리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무대에서 ‘뉴진스’나 ‘NJZ’라는 팀명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채 신곡 ‘피트 스톱’(PIT STOP)을 첫 공개했다. ‘피트 스톱’ 무대에 앞서 스크린에는 지뢰찾기 게임을 콘셉트로 새롭게 제작한 ‘NJZ’ 멤버별 로고를 공개, 사실상 ‘NJZ’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했다.

어도어는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계약당사자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깨지면 연예인은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이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른 사정에 관해서는 계약관계의 소멸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즉각 반발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타임을 통해 법원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의사를 표현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겪어온 것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며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재 현실일지도 모른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발언해 주목받았다.

뉴진스 멤버들은 또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신뢰파탄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며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의 해당 발언이 공개된 이후 일각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뉴진스 팬으로 알려진 김앤장 출신 법무법인 필의 고상록 변호사는 “(뉴진스 멤버들이) 혐한 발언을 내뱉기에 이르렀다면 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라며 “우리 모두는 선배들이 오랜 시간 노력해서 만들어온 시스템 위에서 기회를 얻고 살아간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이 그 시스템을 모욕하고 비방하며 악마화하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사 노릇을 한다고 해서 이 사안의 본질이 덮히지 않는다”며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라고 일침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어도어는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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