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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고 등번호는 4번을 배정했다.
이로써 황인범은 유럽에서 4번째 리그이자 4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2019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진출하며 해외 무대에 도전한 황인범은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쳤다. 또 송종국, 이천수에 이어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리그 4골 4도움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받은 황인범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7경기에서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꾸준히 빅리그 진출을 노렸던 황인범은 아약스(네덜란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가 황인범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할 의사를 보였으나 페예노르트가 참전했다. 결국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페예노르트를 선택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 대해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크다”라며 “유럽에서도 빅클럽인 만큼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는 걸로 안다”라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등번호 4번을 고른 배경으로는 “여기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선의 번호였다”라며 “첫 해외 팀이었던 밴쿠버에서 달았던 번호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특별한 세리머니는 없으나 그래도 골을 넣으면 뭔가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