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가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의 거침없고 살벌한 연기 시너지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 개봉하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리볼버’로 만난 연기 TOP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폭발시켜 주목받고 있다.
연기 하면 빠질 수 없는 배우들이 ‘리볼버’로 한 자리에서 만났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은 서로 다른 온도 차와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담아내며 불꽃 튀는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대가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하수영 역의 전도연은 고요하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건조하고 차가운 얼굴 안에 담아냈다. 무표정한 얼굴에서 비리를 뒤집어 쓴 채 감옥에서 출소한 후 투명 인간처럼 세상에 덩그러니 놓인 수영의 지난 서사가 촘촘히 읽힌다. 뜨겁게 폭발하지 않아도 차갑게 식은 얼굴 속에 다층적인 감정을 녹여내는 전도연의 연기 내공이 여실히 전해진다. 약속과 책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앤디 역의 지창욱은 통제가 불가능한 무자비한 얼굴로 변신한다. 파격 그 자체의 광기의 얼굴은 지난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지창욱의 모습이기에 더욱 놀랍다.
대가를 받기 위해 찾아온 수영 앞에서 서서히 돌변해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에서 특히 지창욱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캐릭터 를 입체적으로 완성해 낸 지창욱의 변신에 모두가 감탄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윤선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묘한 얼굴로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한다. 비타민처럼 톡톡 튀는 투명한 매력부터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들까지, 수영의 여정을 도우면서도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긴장감을 형성하는 윤선이 수영과 만났을 때 발휘되는 케미스트리 역시 ‘리볼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오승욱 감독은 “배우들이 갖고 있는 미세한 떨림의 연기들을 큰 화면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걸 발견하는 기쁨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얼굴을 특화시켜 찍은 얼굴의 영화다. 그들이 갖고 있는, 숨기고 싶은 또는 드러내고 싶은 것, 이런 것들에 대한 얼굴들의 버라이어티한 쇼, 그런 얼굴들의 향연이다”라는 말로 올여름 최고의 연기 맛집 영화 ‘리볼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는 영화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