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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와 유럽 DP 월드투어, PIF를 합병하는 프레임워크 협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감 시간을 몇 시간 앞두고 협상 기한을 오는 4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당초 합의를 위해 2023년 12월 31일로 시한을 정했지만,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항을 토대로 협상을 2024년으로 연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또 모너핸 커미셔너는 PGA 투어가 스트래티지스포츠그룹(SSG)의 투자를 받기 위한 별도 협상에서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SSG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소유주인 팬웨이 스포츠그룹이 이끈다.
모너핸 커미셔너의 메모에는 2024년 PIF, DP 월드투어, SSG를 공동 투자자로 만드는 것이 목표로 남아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선수, 팬, 스폰서의 이익을 위해 골프의 혁신 및 투자를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ESPN은 SSG가 PGA 투어와 PIF의 합병 기업에 30억 달러(약 3조 888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PIF도 70억 달러(약 9조72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존 람(스페인)이 지난달 초 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LIV 골프가 PGA 투어에 강력한 카운트펀치를 날린 바 있다. LIV 골프는 PIF의 자본을 바탕으로 2022년에 출범해 PGA 투어 선수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AFP통신은 “LIV 골프는 2024년에도 더 많은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PGA 투어가 PIF와 협상으로 경계가 느슨해진 사이 LIV 골프에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PIF가 LIV 골프에도 발을 걸치고 있는 만큼 PGA 투어와 LIV 골프가 영원한 동지가 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끄는 PGA 투어 정책이사회도 협상 결과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