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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으며 9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이날 오베리가 기록한 최종 합계 29언더파 253타는 2017년 소니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세운 PGA 투어 72홀 최소타 253타와 타이기록이다. 우승 상금으로 151만2000 달러(약 19억6000만원)를 벌었다.
불과 6개월 전까지 미국 텍사스 공대를 다니며 아마추어 골프 선수로 활동했던 오베리는 대학 랭킹 1위에 올라 PGA 투어가 시드를 부여한 첫 번째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프로로 전향한 뒤 9월 초 DP 월드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9월 말에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했다. 당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팀을 이룬 오베리는 스코티 셰플러-브룩스 켑카(미국) 조를 대회 역사상 최다 홀 차인 9홀 차로 제압하는 등 유럽의 우승에 일조했다.
DP 월드투어 우승과 라이더컵 우승에 이어 PGA 투어 첫 우승까지 일군 오베리는 “내 꿈을 넘어섰다. 결코 잊지 못할 6개월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베리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일이다. 골프는 내가 지금까지 사랑해왔고 오랫동안 사랑할 스포츠”라며 “두 달 전에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누군가가 말했다면 나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우승했다는 것을 실감하기 위해 내 팔을 꼬집어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오베리는 이날 발표될 예정인 세계랭킹에서 53위에서 3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었고, 내년 1월 개막전 더 센트리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PGA 투어 신인왕도 따 놓은 당상이다.
오베리와 함께 신인왕을 놓고 경쟁한 에릭 콜(미국)은 타일러 덩컨(미국)과 공동 3위(22언더파 260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2)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58위(9언더파 273타)를 기록했고, 2언더파를 친 김시우(28)는 공동 71위(6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22~23시즌 막을 내렸다. 2024년 1월 5일부터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더 센트리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