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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불후의 명곡’ 620회는 전국 6.1%, 수도권 5.4%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려 35주 연속 동시간 1위 기록이다.
1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20회는 ‘아티스트 박현빈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홍지윤, 성민, 박서진, 나태주, 정다경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이번 편의 주인공인 박현빈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박현빈은 ‘오빠만 믿어’를 선곡, 원곡자로서 내공을 발휘하며 관객들과 즐겁게 호흡했다.
가장 먼저 홍지윤이 호명되며 경연의 첫 주자로 나섰다. 홍지윤은 자아도취에 빠진 여자 콘셉트로 ‘샤방샤방’을 선보이겠다며 무대에 올라 매력을 뽐냈다. 홍지윤은 특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명곡판정단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원형 무대에 오른 홍지윤은 여신의 느낌을 물씬 자아냈다. 이 곡에 대해 박서진은 “유리 안의 마네킹이 홀리는 거 같았다, 빠져들었다”고 했고, 성민은 “자아도취를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했는데, 여신 같은 느낌으로 밀당하더라”고 평했다.
홍지윤과 맞붙고 싶지 않다던 성민이 두 번째 주자로 호명돼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곤드레 만드레’를 선곡한 성민은 무대 시작부터 탱고 무드로 시선을 끌었다. 성민은 탱고 사운드로 포인트를 준 무대 속 칼군무로 시선을 끌었다. 정다경은 “처음에 장막이 내려갈 때 깜짝 놀랐다. 색다른 무대였다”고 했고, 나태주는 “역시 무대 계산을 할 줄 아는 분이다. 무대 대형과 퍼포먼스가 깔끔했다”고 평가했다. 이찬원 역시 “여기가 퍼포먼스 맛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박현빈은 “제 무대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퍼포먼스를 잘 준비해 주셨다. 아직 안 취한 ‘곤드레 만드레’였다”고 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홍지윤의 승리로 돌아갔다.
박서진이 ‘빠라빠빠’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야심을 갖고 장구와 함께 무대에 오른 박서진은 무대 중간 쌈바 댄서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주특기인 장구 퍼포먼스 역시 귓가를 때리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흥겨운 무대에 토크대기실 역시 한판 춤이 벌어졌다. 나태주는 “쌈바와 장구로 동서양의 대통합을 이뤄냈다. 1등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했고, 성민은 “내일부터 장구를 한 번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현빈은 “박서진이 댄스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모든 색깔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서진이 홍지윤의 2승을 저지하며 1승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에 나태주가 호명됐다. 나태주는 “장구를 뜯겠다”는 각오로 ‘대찬 인생’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맨발의 나태주는 태권도 퍼포먼스 안무로 자신만의 주특기를 발휘했다. 박현빈은 태권도와 부채를 접목시킨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다. 특히, 4연속 덤블링하며 흔들림 없는 가창력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민은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몰입을 이어가더라. 한국적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고, 정다경은 “오늘 왕중왕전인가? 각종 무기를 장착한 무대라 입을 못 다물 정도였다”고 놀랐다. 박현빈은 “트로트와 태권도를 함께 해서 한국적인 느낌이 잘 표현됐다. 저보다 더 멋있게 무대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나태주가 박서진을 꺾고 승리했다.
나태주 상대 승률 0%인 정다경이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정다경은 ‘앗! 뜨거’를 선곡, 신선한 편곡을 통해 관능적이면서도 섹시한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정다경은 후반부 모두를 놀라게 하는 고음을 발사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성민은 “발랄한 느낌의 정다경이 한 마리의 재규어를 보는 듯한 야성적인 섹시함이 있었다”고 했고, 박서준은 “이열치열이라고 하지 않나. 뜨거운 삼계탕을 먹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았다”, 홍지윤은 “마지막 찌르는 고음에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오늘 트로트계 이효리”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박현빈은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오늘 무대로 인해서 앞으로 후배들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한 ‘불후의 명곡’에서 제 노래로 멋진 무대를 꾸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태주와 정다경의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다시 한번 나태주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나태주는 정다경과 3전 3승에 성공하며 이날 목표했던 ‘왕중왕전’ 티켓을 손에 쥐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아티스트 박현빈 편’은 박현빈 특유의 흥겨움이 무대를 관통하며 폭염의 날씨 속 어깨를 들썩이며 시원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절친한 사이라는 홍지윤과 성민의 대결,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나태주와 정다경의 빅매치가 쫄깃함을 더했다. 태권 트로트 나태주와 장구 트로트 박서진의 특색 있는 무대도 인상 깊었다는 평가다.
방송 후 “홍지윤 트롯바비답게 샤방샤방한 끝내주는 무대였다”, “성민 퍼포먼스 단연 압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박서진.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태주 무대 그야말로 눈 뗄 틈 없었다”, “정다경 열정 가득한 무대와 가창 너무 멋졌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