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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스타그램상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필 입장글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18일 멤버들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멤버들이 입장 표명을 위해 새롭게 계정을 개설하고 입장문을 올린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서 멤버들은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믿고 기다려 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망설임 끝 저희의 입장을 용기 내어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이 투명하게 밝혀지면 팬 여러분들께서 저희를 이해하고 더 크게 응원해주시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팬 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받았다. 또한 주변에 저희를 위해 애쓰고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면서 “팬 여러분들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이러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앞으로 더 성실히 활동해 고마움을 보답하려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다만, 그에 앞서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는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되어 왔던 일들이 바로잡히기를 원하고 있다”며 “저희의 음악을 지키고자 한 불가피한 선택은 여기서 출발했다. 많은 고민 끝에 마주한 길이니 만큼,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사 신중히 결정하면서 나아가려 한다”며 전속계약분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해온 것은 그간 보도된 언론 기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해 법정에서 공방을 하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른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저희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것이 저희가 아직도 품고 있는 희망사항이다. 그 실현을 위해 진실에 입각한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계속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멤버들은 “현재 저희 멤버 전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서로를 의지하며 굳건히 버티고 있다. 저희의 간절한 바람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라면서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피프티 피프티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가 지난해 11월 론칭한 팀이다. 지난 2월 발표곡 ‘큐피드’(Cupid)의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진입을 계기로 주목받은 이들은 데뷔 7개월 만에 돌연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어트랙트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어트랙트는 프로듀싱을 맡긴 외주업체 더기버스가 멤버들을 회유해 외부세력으로 빼내가려고 시도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더기버스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중이며 멤버들은 자의적 판단으로 전속계약 분쟁에 돌입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멤버들은 전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의 정산자료 지연 제공,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의무위반’에 대해 단순한 불만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서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홍준 대표가 어트랙트의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소속사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