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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너핸 커미셔너는 미국 플로리다의 PGA 투어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600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도전하는 건 지속 불가능한 재정적 싸움”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PGA 투어와 PIF는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합병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LIV 골프가 출범한 지 불과 1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PGA 투어가 LIV 골프와의 법정 싸움 비용으로 이미 5000만 달러(약 647억원)를 지출했다. 또 (LIV 골프로의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한) 상금 인상과 선수 보너스를 지급하기 위해 예비비에서 1억 달러(약 1294억원)를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는 대회 상금을 지난 2021~22시즌 수준에서 1억 달러나 인상했고, 2022년 20명의 상위 선수들에게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PIP) 상금 역시 1억 달러로 늘렸다. 이는 종전 5000만 달러에서 두 배 증가한 금액이다.
PGA 투어와 손을 잡은 DP 월드투어 역시 소송 비용에 1500만 달러(약 194억원)를 지출했다. LIV 골프로 인한 양 단체의 어마어마한 지출을 더는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PIF는 지난해 자산 6060억 달러(약 783조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50억 달러(약 58조원), 국고 자산 850억 달러(약 109조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PIF는 우리 선수들을 데려갈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을 보유했다. 또 우리 조직이 구축하는 데 수십 년이 걸렸던 걸 몇 달 만에 해낼 수 있는 곳”이라며 PIF가 가진 막대한 자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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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존 람(스페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캐머런 영(미국) 등은 LIV 골프로부터 최대 1억 달러의 계약금을 보장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7억 달러(약 9054억원)의 제안을 받고도 PGA 투어에 잔류했다
미국 ESPN은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을 이끈 지미 던 PGA 투어 정책위원회 회원은 “PGA 투어, DP 월드투어, PIF가 구성한 새 회사의 지분을 PGA 투어 회원들이 얻는 것이 보상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IV 골프 선수들은 새 회사의 지분을 받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미 LIV 골프에서 최대 2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계약금을 손에 넣은 바 있다.
던은 LIV 골프에서 PGA 투어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선수들에 대한 처벌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